[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냅챗이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통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챗의 동영상 플랫폼인 '라이브 스토리'를 통해 리우 올림픽 관련 동영상을 본 이용자 수가 많아 상당한 광고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냅챗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NBC, 영국 BBC, 브라질 방송사 등 모두 7개 방송사와 올림픽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스냅챗과 NBC는 스냅챗의 뉴스 서비스 플랫폼인 디스커버에서 광고를 통해 발생해는 광고 매출도 나누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 11일까지 첫 1주일간 4900만명의 스냅챗 이용자들이 라이브 스토리를 통해 올림픽 관련 컨텐츠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스냅챗에 접속하는 적극적 이용자가 약 1억5000만명임을 감안하면 스냅챗 이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올림픽 관련 컨텐츠를 보고 있는 셈이다.
FT는 스냅챗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대응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했다.
미국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냅챗이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18~34세의 미국 젊은이들 중 41%가 스냅챗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스냅챗에서는 매일 100억개가 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그 숫자가 약 80억개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도 NBC 방송과 계약을 맺고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리우 올림픽을 통해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페이스북 라이브'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으며 2분짜리 길이의 경기 종합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일부 유명 선수들에게는 돈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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