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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전남전서 선두 추격 고삐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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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전남전서 선두 추격 고삐 당긴다 FC서울 [사진=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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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17일 광양으로 떠나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한다.

서울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윤일록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했다. 리그에서 4연승으로 네 경기 동안 승점 12점을 쓸어 담았다. 선두 전북 현대와의 거리도 좁히게 되었다. 아직은 승점차이가 꽤 있지만 이런 기세라면 곧 따라잡을 것 같다.


서울은 17일 열리는 전남 원정 경기를 통해 5연승을 상징하는 승리의 ‘High-five(5)’를 하려 한다. 홈경기보다는 원정경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남과의 원정경기는 서울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 거리상으로 결코 쉬운 행보가 아니지만 서울은 광양 원정 때마다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서울은 지난 10년간 전남으로 떠나 펼친 열한 번 원정경기에서 6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은 4승 1무 1패의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마치 홈경기를 하듯 자신감이 생기는 원정길이다. 또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FA컵 8강전에서 서울은 전남에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연승 중에 마주한 전남 원정길에는 여러모로 자신감이 많이 있다.


완전히 부활한 윤일록은 그 선봉에 선다. ‘아데박’ 등 서울의 화려한 공격진에 잠시 가려져 있던 윤일록은 스스로 빛나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슈퍼매치에 모인 3만 6천여 관중 앞에서 골을 기록한 것은 윤일록 뿐이었다. 윤일록은 이 골로 세 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며 서울의 상승세를 맨 앞 자리에서 이끌고 있다.


3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는 데얀의 동점골에 10일 상주전에서는 박주영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초기 윤일록이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전북과의 경기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윤일록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이유로 자신감 고취를 든 바 있다. 황 감독은 최근 경기에 있어 수비가담 부분을 제외한 공격 면에 있어서는 윤일록의 재능을 믿고 별 다른 지시 없이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감독의 기대와 격려에 완벽히 부응하며 살아나고 있는 윤일록이다.


데얀은 전남에 강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전남과 한 열한 경기에서 무려 여덟 골을 터트린 데얀은 다시 만나는 전남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의 칼을 갈고 있다.


전남과의 경기 뒤에는 무척 중요한 두 번의 홈경기가 다가온다. 바로 24일 산둥 루넝과 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과 28일 선두 전북과의 리그 경기다. 두 대회의 향방을 건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심신을 모두 최고의 상태로 올려놓아야 한다. 서울은 기분 좋은 전남 원정에서 연승을 이어가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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