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13일 슈퍼매치의 결정적인 차이는 패스였다. 공격진에서의 패스 정확도와 결정적인 효과에서 양 팀은 차이가 났다. 수원 삼성은 권창훈(22)의 공백이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
권창훈이 빠진 수원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FC서울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 슈퍼매치에서 0-1로 졌다. 권창훈은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참가로 자리를 비웠다.
다른 경기도 아니고 슈퍼매치였다. 수원은 분위기도 바꿔야 했지만 라이벌을 상대로 이겨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권창훈의 공백은 제일 아쉬운 대목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46)은 권창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픈 곳을 찌른다"고 했다. 그는 "(권)창훈이가 있고 없고에서의 팀 경기력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적장 황선홍 서울 감독(48)도 인정했다. 황 감독은 "권창훈의 공백이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경기는 예상대로였다. 수원은 염기훈이 대부분의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3분 왼발 중거리슈팅을 했고 0-1로 뒤지기 시작하자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면서 왼발로 패스를 넣어줬지만 부족했다. 수원은 전반 29분 카스텔렌을 빼고 산토스를 교체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권창훈이 없는 상황에서 산토스는 염기훈과 함께 수원이 가장 믿을 선수였다.
수원은 후반 초반에 패스를 돌려가면서 공간을 만들어가는 듯했지만 곧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초반 오른쪽으로 연결한 공이 배달되지 못했다. 후반 19분 김종민이 교체 투입되고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회가 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결정적인 패스가 들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수원은 권창훈의 공백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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