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카자흐스탄과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친선 경기가 17일부터 21일까지 전주 화산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네 번 한다.
카자흐스탄과의 여자 아이스하키 친선전은 스포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사됐다.
2017년 2월 삿포로에서 하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승과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목표 달성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테스트 매치다.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북한이 출전한다. 두 팀을 꺾어야 시상대에 설 수 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과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999년 강원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3전 전패를 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4전 전패, 2007년 창춘 대회에서 4전 전패,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4전 전패에 그쳤다. 동계 아시안게임 통산 전적이 15전 전패다.
그러나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세계 랭킹 7위)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는 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카자흐스탄은 2017년 삿포로에서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객관적 전력은 우리보다 조금 앞선다. 2016년 여자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에서 2위에 그친 반면, 카자흐스탄은 한 단계 위인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에서 네덜란드(19위)를 6-3으로 완파하고 중국(16위)에 2-1로 이기는 등 선전한 끝에 3위를 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카자흐스탄을 꺾는다면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나아가서 은메달까지 욕심낼 수 있다.
국제 대회에서 카자흐스탄에 5연패로 밀리던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4연전에서 2승 2패로 호각을 이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카자흐스탄의 평가전은 관중에 무료로 개방된다. 17일과 18일 오후 8시에 1차전과 2차전이 열리고,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0일과 21일 오후 6시에 3차전과 4차전이 예정돼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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