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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모처럼 잘나가는데 어닝쇼크 기업은 최저가 굴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상장사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258개 종목(시총 90.1%)의 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대비 27.5% 증가한 26조6000억원 수준이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역시 1분기를 넘어선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지속해온 역성장이 멈추는 전환점을 돌았다.

상장사들이 개선된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식시장에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은 '어닝 쇼크' 종목들 위주로 매물을 던지고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 급락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잇츠스킨은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인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했지만 실적 부진의 주요 이유로 꼽히던 수출대행 매출이 바닥권에 머물렀고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29% 가량 밑돌았다. 결국 지난 11일 장중 5만6800원까지 주가가 떨어져 52주 신저가 기록을 남겼다.

판관비 증가로 예상외 2분기 '적자' 실적을 발표한 인터파크는 지주회사인 인터파크홀딩스와 함께 나란히 지난 12일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연초 2만1900원에 거래됐던 인터파크 주가는 현재 1만3000원선으로 반토막난 상황.


이마트 역시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비용부담 증가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5% 줄어든 470억원에 그쳐 시장의 예상치 70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이 이마트 목표 주가를 내렸다. 이마트 주식은 실적 발표일이었던 10일 직전까지 기관이 3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게임업체 컴투스는 시장 컨센서스를 11%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삼성증권을 비롯해 7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9일 10만9000원에 최저가를 찍었다.


이밖에 주식시장에서는 CJ CGV, 롯데쇼핑, 호텔신라 등을 2분기 어닝쇼크 종목들로 분류하고 있다. 모두 실적발표를 전후로 주식시장에서 최저가 기록을 남겼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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