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증인 채택을 빌미로 서별관 청문회를 질질 끌거나, 내용 없는 청문회가 된다면 22일 추경 예산안 합의는 무효"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의) 청문회 부실 진행 의도가 드러나면 더민주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점검해 보니 두 개의 상임위원회의 간사 간 사전 협의에서 증인 채택 논의 제대로 진전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면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내실있게 한다는 전제 하에 22일 추경 예산 통과를 위한 본회의를 잡았던 것"이라며 "따라서 성실·신의 원칙에 따라 추경 예산 통과를 제때 해드릴 테니 여야 합의대로 제때 증인이 채택돼서 제대로 된 청문회가 되도록 여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 기념사로 규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것인지 해법도 제시되지 않았고 특히 일본의 식민지배 책임을 분명히 물으면서 어떤 형태로 한일관계를 할 것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는 등 대단히 실망스러운 기념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취업, 결혼 등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 세대의 고통과 절망을 무시한 채 모두 할 수 있다고 하는 일방적 신념 체계가 부족해서 대한민국에서 절망에 빠진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 대해선 더욱 절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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