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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대한항공, 6거래일 연속 상승…추격 매수 해야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저유가 수혜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대한항공 주가가 연일 급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고, 5월 저점 대비로는 약 18%나 뛰었다. 메르스 효과와 저유가에 따른 실적호조를 반영한 주가 상승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2조81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 1592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 대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 유가가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3분기에는 메르스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로인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된데 이어 3분기에는 순이익까지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현재 주가에서 구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추격 매수하기 위해서는 한진해운 리스크를 잘 따져 봐야 한다고 입 모은다.


한진해운 조건부 자율협약이 오는 9월4일 만료될 예정이다. 용선료 협상, 선박금융 상환연장, 채무조정을 해결해야 한다. 용선료 협상 타결, 부족자금 마련 등으로 법정관리를 피하고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유지할 시 지분법손실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주가 상승은 오는 9월 4일 한진해운 자율협약 종료 후 법정관리 여부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한진해운과 관련해 노출된 잔여 부채 및 자본에 대한 손상 차손 실현으로 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가능성은 이미 열어둔 상황이며 부채비율이 상승하더라도 자회사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본업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지 않지만 한진해운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한진해운 관련 대한항공의 지원 가부가 결정되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약 3000억원 상회하는 잔여 익스포저(위험노출)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며 "한진해운 잔여 익스포저에 대한 처분 및 자본에 반영된 5000억원 수준의 영구채 감안 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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