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주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주자의 경제정책이 "그와 같은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11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시간 주 워렌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나는 모두를 위한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며 "높은 곳에 있는 누군가나 트럼프 캠페인을 통해 알 수 있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그와 그의 친구들을 위해 모든 미국인들이 희생해 일하는 것을 원한다"며 "그는 노동자들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신뢰 있는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경제 계획을 "괴상한 트럼피언"이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실패한 트리클 다운(trickle down·낙수) 경제 이론"이라고 평했다. 트리클 다운은 미국인 모두의 희생을 대가로 슈퍼부자들에게만 큰 경품을 나눠주는 경제를 말한다.
트럼프는 지난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최상위층 소득세를 39.6%에서 33%로,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15%로 각각 낮추는 등 '부자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 및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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