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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조카 욕조에 밀어넣어 숨지게 한 이모 “학대 인정…떨리고 무섭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2초

3살 조카 욕조에 밀어넣어 숨지게 한 이모 “학대 인정…떨리고 무섭다” 3살 조카 학대 사건/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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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이모가 조카를 학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11일 오전 피의자 A(25)씨는 경찰 2차 조사를 위해 광주지역 경찰서 광역유치장에서 전남 나주경찰서로 압송됐다. 학대행위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예"라고 답했다. 학대 이유에 대해서는 "분노 조절이 안 돼서"라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조카의 머리를 다섯 차례 물이 고인 욕조에 밀었다고 시인했다.

다만 조카 B군(3)을 굶기거나 가둔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행위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대답해 학대가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됐음을 암시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잘못했다. 많이 떨리고 무섭다"고 말했다.


A씨는 언니에게도 "조카에게 미안하다. 때린 것도 미안하다"며 심정을 밝혔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릴 때는 긴장한 듯 휘청거리기도 했다. 말투는 다소 어눌했지만 음성은 또렷했다.


2013년 7월 23일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재 조울증과 분노조절장애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과 장애인연금수당 등 월 51만원가량이 수입의 전부인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전남 나주시 이창동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에서 지난 6월부터 언니 대신 B군을 돌봐왔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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