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가 안보에는 여야와 정파, 이념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11일 수원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 참석해 "최근 북한이 핵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장 우려해야 하는 것이 국론의 분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 통일된 힘과 마음으로 북한의 도발과 테러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도민의 80%가 안보테러대응 훈련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안보에 관한 준비는 꼭 필요하고 게을리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도민들의 통일된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나아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여야와 정파와 이념이 없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단순한 훈련 차원을 넘어 안보와 관련한 국론을 하나로 모은다는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남경필 지사를 포함해 도 및 시ㆍ군, 수도군단, 도 안보정책자문관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도군단은 군(軍)의 준비상황을, 김재준 도 비상기획관은 올해 을지연습 계획 추진 전반을 보고했다. 이어 접적지역 주민 이동 및 대피훈련 등 도 단위 실제훈련이 실시되는 동두천시에서 훈련계획과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비상대비계획을 검토ㆍ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종합훈련이다.
올해는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실시된다. 훈련 기간 동안 도와 시ㆍ군 등 도내 150여개 기관 총 1만6000여명이 참여한다.
도는 이번 을지연습에서 행정기관 소산훈련, 전쟁수행 제 기구의 창설 및 운용 훈련, 접경지역 주민이동 및 대피훈련 등을 실시한다.
김휘석 도 비상기획담당관은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의 안보상황을 고려해 위기상황 발생 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 맞는 주민참여형 을지연습 실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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