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플래시메모리 업계 콘퍼런스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용량을 2002년 2Gb에서 2006년 32Gb로 매년
2배씩 늘리며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발전시긴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평생공로상은 플래시 메모리 관련 기술의 개발과 시장 확대에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개인에게 매년 수여되는 상이다.
김 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을 때부터 평면구조 낸드플래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여러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직구조의 V낸드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8월 세계최초로 1세대 24단 V낸드를 양산한데 이어 올해 말 64단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1Tb(테라비트) 낸드 플래시가 현실이 될 것으로 믿고, 이는 곧 100단 이상을 쌓을 수 있을 것이란 의미"라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의 V낸드 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 10년 이상 기간동안 임직원들의 집념에 의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64단 V낸드 제품을 공개하고, 올 연말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V낸드 기술을 바탕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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