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규제프리존특별법 통과 위해 노력해달라"
"전기요금 관련 좋은 방안 조만간 발표하겠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전기료 누진제에 따른 요금 폭탄 우려와 관련해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방안을 국민들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가정용 전기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상고온으로 너무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정부도 좋은 방안이 없을까 검토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만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신에너지 사업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누진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며 근본적인 전기료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여당 지도부에 "신념과 의지를 갖고 국민들에게 힘을 내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 보다 더 큰 긍지, 자꾸 잘못하고 못났고 그런 게 아니라, 자기를 비하하는 마음으로는 뭐가 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당부터 화합하고 또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해나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박상영 펜싱 선수를 거론하며 "13대 9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밀려 있는 그런 급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어!''할 수 있어!' 이렇게 되뇌였다"면서 "그 장면을 보면서 지금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또 우리나라에게 가장 필요한 정치인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정현안에 당 지도부가 큰 힘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규제 프리존특별법, 노동 개혁법도 한시가 급하다"면서 "이런 것을 모두가 힘을 합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감으로써 정부나 국가가 지향하고 있는 혁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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