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진도군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서거차도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직류배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본 사업은 디지털 기기가 확대 보급되면서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분산전원으로 구성된 교류전력의 에너지 효율을 10%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그 성과에 따라 기술력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 11일 진도군청에서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LS산전(주)과 '서거차도 저압 직류배전망 실증사업(DC Island 구축)'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07억원 투입, 직류배전망을 구축하고 주택에 직류 가전제품을 설치, 기존 교류전력을 사용했을 때 보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실증사업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전기카트, 전기선박을 건조하고 충전 장치를 갖춰 서거차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도군은 이 사업을 통해 서거차도 주민들이 겪어왔던 부족한 전력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전력공사와 LS산전은 직류배전망 운영기술 개발과 직류 가전기기 및 관련 제품 제작 실증을 할 계획이다.
진도군 경제활력사업소 관계자는 “조도면 서거차도 주민들이 부족한 전력사정으로 미역과 멸치 건조는 물론 전기제품 또한 마음 놓고 쓸 수 없었지만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이 준공되면 현재 추진하는 동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과 연계해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 71세대 118명이 거주하는 서거차도에 필요한 전력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