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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 누르니..한강변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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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강남 고분양가·보증거부 위기감
"일단 사업부터 시작하자" 가속도
이촌동 한강맨션 상가 빼고 추진
市 "특별히 걸릴만한 사항 없다"
조합설립 10년 한강삼익도 서류접수


강남재건축 누르니..한강변 뜨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단지 입구에 상가소유주의 재건축반대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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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가 서울 강남 재건축을 누르자 한강변 재건축이 뜨고 있다. 한강과 인접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재건축 속도도 빨라졌다. 이달 입주를 앞둔 반포의 한 아파트가 3.3㎡당 6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염두에 두고 그에 앞서 사업을 서두르는 조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정비계획이 최근 구청에서 시청으로 넘어와 내부 협의를 거치고 있다. 일부 상가 소유주의 반대로 재건축사업이 사실상 멈춰서 있던 곳인데, 조합추진위원회에서 상가를 제척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꿔 구청ㆍ의회 등 관련기관과 논의해왔다.

재건축에 부정적인 상가를 제외하고 재건축을 추진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한강맨션과 인접한 렉스아파트(래미안 첼리투스)가 그랬다. 한강맨션의 경우 상가로 쓰는 3개동의 3~5층이 주거용건물이라 상가를 제척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민간 이해관계를 좁히지 못해 결국 상가를 제외키로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부서간 협의과정에서 건축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시 도시계획위원회로 넘길 예정인데 특별히 걸릴 만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와 맞닿은 한강삼익아파트 재건축 계획도 최근 시에 접수됐다. 2003년 재건축조합이 설립돼 10년 넘게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 주택ㆍ상가부지를 줄이고 단지 내 공원을 조성하는 등 정비계획을 손봤다. 용적률을 높여 현재 12층짜리 2개동 252가구 아파트를 최고 35층 367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동구에서는 성수제4지구가 인근 4개 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25일 조합이 설립됐다. 시의 한강공공성 회복선언에 따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추진되는 곳으로 최고 50층 규모 아파트 1579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조합에서 종상향을 추진하겠다는 논의가 불거지며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서초반포주공 1단지(1ㆍ2ㆍ4주구) 역시 서울시의 지난해 권고사항을 반영, 정비계획을 수정해 시와 조율중에 있다.


한강과 맞닿은 아파트의 경우 조망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분양당시 3.3㎡당 평균 4000만원을 갓 넘는 수준이었는데 이달 말께 입주를 앞두고 최고 수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지난 6월에는 한강변 최고층 전용면적 129㎡ 조합원물량이 31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3.3㎡당 6000만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말까지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유예조치가 더 연장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세를 우려한 정부가 집단대출을 제한한데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고가분양에 대해 분양보증을 거부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는 지역을 틀어쥐기 시작해서다. 개인 재산권과 밀접한 만큼 그간 이해관계가 달라 속도를 내지 못했던 곳에서도 일단 사업을 진전시켜놔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졌다. 초과이익환수제 유예대상에 들기 위해선 2018년 이전에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해야 한다.


윤말엽 한강삼익 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 사이에서도 사업의지가 높은 만큼 심의ㆍ인허가절차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내년 말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 관리처분계획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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