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권총서 베이징·런던·리우 대회 3연속 우승…탈락 위기 몰렸다 역전 드라마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사격의 진종오(37·kt)가 한국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42)이 191.3점으로 은메달, 동메달은 172.8점을 기록한 북한의 김성국(31)이 따냈다.
진종오는 올림픽 3연패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격 사상 최초이자 한국선수 최초의 올림픽 3연패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을 딴 이후 2012년 런던 대회, 올해 리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3연패는 쉽지 않았다. 진종오는 결선 중반 탈락위기에도 몰렸다.
결선은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차례 사격 이후 누적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했다. 여덟 번째 사격 때 8위였던 팡웨이(30)가 떨어졌다. 진종오는 아홉 번째 사격 때 6.6점을 쏘며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진종오는 7위가 떨어지는 열 번째 사격에선 9.6점을 기록해 6위로 올라섰다. 가까스로 탈락위기에서 벗어난 순간이었다.
위기를 극복한 이후엔 선두그룹 호앙 쑤안 빈과 김성국을 차근히 따라잡았다. 열일곱 번째 사격을 앞두고 최종 3인으로 호앙 쑤안 빈과 김성국, 진종오이 남았다. 진종오는 열일곱 번째 사격에서 10.4점, 열여덟 번째 사격에서 10.2점을 쐈다. 김성국이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진종오는 기세를 몰아 호앙 쑤안 빈과의 1대 1 대결에 나섰다. 열아홉 번째 사격에서 10.0을 쏘며 역전했고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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