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HMC투자증권은 10일 현대상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상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3.8% 감소한 8407억원, 영업이익이 30.8%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줬다.
박종렬 연구원은 "부진한 2분기 실적과 예멘LNG 재가동 시점 지연에 따른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해 연간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상사는 하반기 뚜렷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저점을 통과 중에 있다"며 "철강과 화학 부문은 그동안 원자재 가격의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돼 왔지만, 향후 상품가격과 원·달러 환율 전망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플랜트와 차량 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으로 이미 지난 상반기에 마진 개선이 가시화됐고,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진한 실적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감안해 저점 매수를 권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예멘 LNG 재가동 시점이 향후 주가 상승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