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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큰손들 "K푸드, 브랜드보다 디자인·아이템 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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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주관 'K푸드 페어' 참석한 바이어 50명, 한국기업 28개와 3000만달러 상담

中 큰손들 "K푸드, 브랜드보다 디자인·아이템 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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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중국)=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 식품의 이미지는 한류(韓流)의 영향 등으로 계속 좋아지고 있다. 한국 식품과 영유아 제품이 중국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쩡이린 텐진시뤼펑커마오유한공사 사장)


중국 현지의 한국 식품 담당 바이어들은 지난 5일 중국 청두(成都) 인터콘티넨탈 글로벌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푸드 페어'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뒤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한국 식품이 중국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왕젠 칭다오차오스웨이진출구유한공사 사장은 한국 제품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 제품의 브랜드를 가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브랜드를 따질 때에는 중국 현지 브랜드를 많이 보고 있다"며 "한국 제품은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이 좋고 중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이 많아 좋아한다"고 전했다.


왕 사장은 "일본 식품과 비교하면 한국 식품의 가격경쟁력이 앞선다"면서 "특히 한류 드라마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경쟁력이 일본 제품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징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반일 감정이 팽배해 사실상 일본 제품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점도 한국 제품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中 큰손들 "K푸드, 브랜드보다 디자인·아이템 보고 산다"

에릭 라우 콴야홍콩그룹유한공사 선임 영업부장은 "과거에는 보따리상과 같은 형태로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와서 체계적인 시스템 없이 판매를 했지만 지금은 정식 수입경로를 통해 판매를 해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 간에는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선호에 맞춘다면 중국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계약으로 바로 이어지거나 향후 수입을 추진하기로 한 사례도 속속 나왔다. 저우린 상하이성잉식품유한공사 판매부장은 "오늘 한국 기업의 액상 커피제품을 1200상자 주문했다"면서 "투명한 물 상태에서 용기를 돌리면 커피 원액이 나와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인데,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중국시장에는 아직 없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황린 중국 청두짜메이타이상무역공사 사장은 "한국 기업의 유아용 과자 400상자를 주문했다"며 "예전부터 영유아 식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번에 결정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황 사장은 "다른 음료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계약까지 맺은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과 좀더 논의한 뒤 추가 구매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쩡 총경리는 "이번 상담회에서 한국산 간장과 고추장을 수입하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서 네고(가격협상)를 할 생각"이라며 "제품 포장과 재료의 우수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언급했다.

中 큰손들 "K푸드, 브랜드보다 디자인·아이템 보고 산다"


이날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전역에서 초청된 5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청두는 물론 베이징, 상하이, 홍콩, 칭다오 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5개 지사가 각 지역의 주요 바이어를 불러오는 데 발 벗고 나서 가능했다. 바이어들은 28개 한국 기업들과 2915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2014년 청두에서 처음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15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벌인 것에 비해 2년만에 두 배 규모로 커졌다.


청두는 시안, 충칭과 함께 중국 서부지역 3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청두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쓰촨(四川)성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8%에 달한다. 특히 쓰촨성은 가계지출의 39.5%를 식품소비에 쓰고 있는데, 2020년에는 61%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될 만큼 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청두 수입식품시장은 4억~5억 위안 수준으로, 매년 3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종근 aT 청두지사장은 "청두에만 한국식당이 100여개가 있고, 이 중 한인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30여개에 달할 만큼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매운 맛의 음식과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두(중국)=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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