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폴 포그백(Pogback)"
폴 포그바(23)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2012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떠난 지 4년 만.
맨유팬들과 현지 언론들은 "폴 포그백"이라고 말한다. 폴 포그바라는 이름과 돌아왔다는 의미의 백(back) 이 합쳐진 말이다.
포그바의 맨유행은 계속해서 이슈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53)은 포그바를 원했다. 그의 전략, 전술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활용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미드필더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포그바와의 미래도 그렇게 그리고 있을 테다.
포그바가 맨유로 오면서 남긴 이적료는 8900만 파운드(약 1285억 원)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표면적으로 나와 있는 액수는 그렇지만 실제 금액은 이를 넘어 엄청난 액수일 것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맨유와 유벤투스는 계약상에서 포그바의 활약에 따라 추가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추가 조항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적료가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지불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직도 금액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나온 1285억 원보다 최종 금액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포그바의 이적료는 전세계 최고 이적료 순위에서 상위권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014년에 AS모나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갈 때 기록한 63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는 거뜬히 넘겼고 루이스 수아레스(1300억 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78억 원), 가레스 베일(1482억 원)보다 안 된다. 하지만 실제 금액은 호날두 수준까지는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포그바가 맨유 복귀를 결정한 데는 무리뉴 감독의 영향도 컸다. 포그바는 사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사이가 안 좋았다. 맨유에 있던 시절에 퍼거슨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 불만이 꽤 있었다. 개방적이지 않고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자신의 생각대로 공을 차기 힘들었다. 지금도 퍼거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면 포그바의 복귀는 어림 없다.
포그바는 "항상 내 가슴 속에 특별한 곳에 맨유를 항상 담아두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올드트래포드로 돌아갈 적기라고 생각했다. 나는 항상 팬들 앞에서 경기하기를 즐긴다. 그리고 맨유를 위해 뛰기를 기다릴 수 없었다. 내가 경기에서 원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기에는 맨유가 적합한 팀"이라고 했다. 모두 다 사실 무리뉴 감독 때문일 것이다.
무리뉴 감독도 "포그바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맨유에서 중심이 될 것이다. 나는 그와 미래를 만들어가길 원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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