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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美 반덤핑관세 WTO 제소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미국 정부가 높은 반덤핑관세를 물린 것과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권 회장은 8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인 빈소조문차 들른 서울삼성병원에서 "미국으로 가는 게 힘들어져 제3국 또는 내수전환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알려진 대응전략을 그대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한국산 열연강팜에 대해 최고 61%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하자 전환판매는 물론 미국 무역법원 항소ㆍ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 상무부는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 3.89%, 상계 관세 57.04% 등 모두 60.93%의 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전반의 기초 재료로 쓰이는 열연강판은 그동안 무관세가 적용됐다. 따라서 60%가 넘는 폭탄 관세가 적용되면 사실상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


국내 업체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열연강판은 연간 5억~7억달러에 달하며 포스코가 4분의 3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10월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이 남아 있지만 ITC는 덤핑 등에 따른 피해 여부만을 판단하는 만큼 미 상무부의 이번 결정이 번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에도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38.2~64.7%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포스코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냉연ㆍ열연강판 물량을 중국과 동남아 등 다른 나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 조치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WTO 제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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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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