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버리고 간 무기와 물품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촬영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군의 신분증, 로켓단 발사기, 라디오, 수류탄 등과 아프가니스탄 병력이 보통 사용하지 않는 군대 물품들이 차례로 늘어뜨려져 있다.
미군 당국은 무기와 물자를 분실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인질로 붙잡힌 병력은 없다고 전했다. 찰스 클리블랜드 준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에 담겨있는 무기 등이 최근 교전 중 분실된 것인지 과거 작전에서 유실된 것인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군 관련 매체는 사진 속 장비에 대해 “탱크와 공군을 주력으로 한 미군-아프가니스탄의 일제공격을 격퇴하면서 IS가 수집한 것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BBC는 해당 사건에 관해 “많은 의문점이 있다”라며 “미군이 왜 해당 지역을 빠르게 철수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IS의 화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IS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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