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뉴발란스, 서울서 마라톤 대회 개최
엠리밋, 한강서 워터스포츠 강좌
잠재 고객 확보 위해 마케팅 활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포츠브랜드들이 고객 체험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다음달 25일 여의도 공원을 출발해 상암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까지 이르는 '2016 아디다스 MBC+ 마이런 서울'을 연다. 마라톤 대회는 15km 코스, 10km 코스, 우먼스 크루 10km 코스 총 3가지 코스로 진행되며, 약 2만여 명의 러너들을 모집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 참가자를 위해 '우먼스 크루 10km 코스'를 신설했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5만 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아디다스 기념 티셔츠와 가방이 지급된다.
아디다스는 복합 문화 공간 '아디다스 런베이스 서울'에서는 '마이런 서울 엑스포'도 연다.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대회 당일 코스 전략, 러닝 자세 측정 및 맞춤 훈련법 제안 및 양질의 운동 클래스 등 여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런베이스'는 한국을 비롯해 베를린, 보스턴, 도쿄, 모스크바 등 전 세계 9개의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는 프로젝트다. 330㎡의 3층 규모인 이 곳의 콘셉트는 '체험'이다.
짐 보관을 위한 락커룸부터 스트레칭 룸, 샤워시설은 물론 무료 음료와 러닝화 렌털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이 곳에 오면 남산길 러닝 코스가 마련돼 있어, 단시간에 러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전문 선수들의 러닝 코칭, 테이핑, 코어운동, 발레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뉴발란스도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2016 런온 서울'을 연다. 이번 레이스는 기존 10㎞에서 멈추지 않고 도전한다는 의미로 1㎞를 더 달리는 코스다. 런온 패키지는 4만 원, 페이스 패키지는 8만 원이며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런온 패키지는 기념 티셔츠를 포함해 완주 메달 및 간식 등이 포함돼 있으며 페이스 패키지는 런온에 최적화된 뉴발란스 '페이스v2' 러닝화 신상품이 추가로 제공된다.
마라톤은 스포츠브랜드의 대표적 체험 마케팅이다. 20~30대를 위한 문화를 형성해 미래 고객인 젊은 층을 흡수한다는게 목적이다. 국내에서 마라톤 마케팅을 처음 시작한 브랜드는 나이키다. 이후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데상트 등 10곳이 넘는 스포츠브랜드들이 매년 1~2회 마라톤을 연다.
워터스포츠를 활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스포츠브랜드 엠리밋의 워터플레이 원데이 클래스는 도심 속에서 워터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잠실, 뚝섬 유원지 등 한강에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카약 등을 전문 강사와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3일에는 잠실에서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를 배우는 클래스를 진행한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스포츠브랜드 매장이 제품을 사고 파는 장소에서 벗어난지 오래"라며 "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해보며 자연스럽게 제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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