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부산행'이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될 전망이다.
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까지 ‘부산행’ 누적 관객 수는 981만 7588명으로 집계됐다. 7일 무리없이 관객 수 20만 명 이상을 동원할 것으로 예측되며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되는 것은 물론, 한국영화 사상 14번째 1000만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산행’은 개봉 초기부터 각종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전 선예매가 무려 32만 3186명에 달해 역대 한국영화 중 가장 높았으며, 개봉 당일 87만 2232명을 동원해 ‘명량(2014)’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인 23일에는 128만950명을 동원해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를 경신하기도 했다.
‘부산행’은 한국 영화에선 쉽게 볼 수 없던 좀비라는 소재를 한국식으로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 받는다. 또한 좀비 바이러스라는 국가적 재난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을 꼬집어 현실까지 반영했다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또한 '부산행'은 올 여름 영화시장에 가장 먼저 등장해 개봉일 운도 좋았다. ‘인천상륙작전’, ‘제이슨 본’, ‘덕혜옹주’ 등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감행하는 꼼수를 부려 올해 첫 1000만 영화의 영광을 퇴색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행’은 20일 정식 개봉을 하기 전인 15~17일 유료 시사회를 진행해 55만 9040명을 동원했다. 이 기록은 최단 기간 500만 관객 달성에 밑바탕이 됐다.
한편 18일에는 ‘부산행’의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이 개봉할 예정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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