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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8·9 전당대회]한선교, "특정계파 후보 지지 당부하는 휴대전화 문자 돌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5일 밤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특정 계파 후보 지지 문구 돌아"
"이런 정치는 상왕정치"
"비겁함 속에 어울려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당권 도전에 나선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특정 계파의 후보를 미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날아다니고 있다"고 폭로했다.

[새누리 8·9 전당대회]한선교, "특정계파 후보 지지 당부하는 휴대전화 문자 돌았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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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8·9 전당대회'를 불과 사흘 앞둔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비서관이 어젯밤 (당내에서 오가던) 문자를 보여줬다. 특정 후보를 미는 특정 계파의 문자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제일 위에서 이런 것을 획책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서 "아직도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그런 늪이 있단 말인가. 당신들에게 당신의 권력, 정치 외에 새누리당을 (위한) 무엇이 남아있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4명의 후보 중 특정 후보를 미는 것을 두고는 '상왕 정치'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천박한 정치환경에서 과연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이 비겁함 속에서 어울려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며 당대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사표현은 "전당대회에서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 끝까지 가겠다"는 완주의지 천명으로 갈음됐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자메시지의 구체적 내용과 발신자에 대해선 함구했다. 지난 5일 비주류의 2차 후보 단일화를 놓고 배후로 지목받는 김무성 전 대표와 비주류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의원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 앞서 강단에 오른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패배를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겸손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전대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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