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공격적 마케팅…최고사양 프리미엄폰 전략
갤럭시S7·S7 엣지와 시너지…가격·기능 선호도 별로 소비자 선택 다양하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경쟁이 격화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트7·S7' 전략으로 총 공세를 펼친다. 하반기 전략 대화면폰 '갤럭시노트7'과 함께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도 마케팅 전방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글로벌 출시되는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고가를 98만8900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5(32GB)'의 출고가 89만9800원 대비 8만9100원 가량 더 비싼 가격이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출고가 역시 이와 유사하게 형성될 예정이다.
홍채인식 기능·양면 엣지 디스플레이 등 현존 최고급 사양과, 64기가바이트(GB)로 통일된 내장 저장 공간 적용으로 대화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삼성전자는 대신 지난 3월11일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도 하반기 주요 프리미엄폰 라인업으로 유지한다. 이를 위해 S7 시리즈의 출고가 역시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달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바 있다. 통상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가 출시되면 상반기 S 시리즈의 가격을 조정해 재고를 관리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출고가 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프리미엄폰 판매 라인업에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7 세 모델이 올라가게 됐다. 갤럭시 프리미엄폰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 입장에서는 3개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과 카메라·방수 기능 등 주요 기능은 갤럭시S7을 계승하게끔 했다. 따라서 기본기만을 염두에 뒀을 때,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원한다면 갤럭시S7을 선택하면 된다. 갤럭시S7(32GB)은 출고가 83만6000원에 공시지원금을 적용, 이동통신사별로 최대 54만5000~57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엣지 디자인을 선호하나 S펜 등 노트 기능을 크게 쓰지 않는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 대비 가격 매력이 있는 갤럭시S7 엣지를 집어들 수 있다. 갤럭시S7 엣지의 실 구매가는 60만원대다. 가격보다는 홍채인식 기능이나 새로워진 S펜 등 신기능을 써보고 싶은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을 선택하면 된다.
실제로 갤럭시S7의 소비자 판매(셀아웃)는 아직도 탄탄한 편이다. 국내에서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일평균 판매량이 1만5000대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과 S펜 적용이라는 특징으로 한국, 미국 등 대화면 선호국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다"며 "범용성이 더 높은 갤럭시S7 모델이 구모델로 밀리지 않고 갤럭시노트7과 함께 '7 패밀리'로 좋은 판매성적을 이어간다면 '아이폰7'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하반기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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