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성남FC 공격수 티아고(23)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힐랄로 이적했다.
티아고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와흐다로 이적 예정이었지만 알 와흐다 측과의 개인 협상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구단 알 힐랄로 급선회, 3일 알 힐랄로 최종 이적을 확정했다.
성남은 선수의 원 소속팀인 브라질 페나폴렌세, 알 힐랄, 티아고 측과 4자간 협상를 통해 티아고의 알 힐랄 이적에 대한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최근 알 와흐다로 이적을 결정하고 UAE로 넘어갔던 티아고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하며 이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졌으나 알 와흐다 측이 성남의 이적료와는 별개로 티아고 개인 협상과 관련하여 이해할 수 없는 태도 변화를 보이며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티아고 개인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사우디의 알 힐랄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성남은 이적료를 올리는 조건으로 티아고 측의 알 힐랄 방향 선회를 허가했고 이적료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알 힐랄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구단의 빠른 결단이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게 했다.
이적료 규모가 400만 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성남은 티아고가 알 와흐다로 이적 시 받게 되는 이적료보다 조금 더 많은 이적료 수입을 얻게 되었으며 티아고 역시 연봉에 있어 알 힐랄 이적에 만족감을 표했다. 티아고는 지난 2일 알 힐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에 합류하면서 성남과 아름다운 작별을 했다.
성남은 티아고를 알 힐랄로 보내며 선수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함과 동시에 구단 이익도 극대화하며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 성남은 티아고 이적료를 향후 선수단 전력 강화와 시민구단의 발전을 위해 재투자 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