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일 야당이 세월호 특조위 및 누리과정 문제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발목잡기 병이 도진 것 같다"며 "야당이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과 누리과정 문제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며 추경을 발목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발목잡기로 민생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그 책임은 모두 두 야당이 져야한다"면서 야당의 요구에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야당은 추경 목적과도 무관한 누리과정 예산을 요구하면서 늦어도 문제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이건 위기대응 늦어도 상관없다는 안일한 인식이자 정쟁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에서 하루빨리 추경을 통과시켜줘야 그 일을 마치고 정부가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해 법정 시한인 딱 한달 후 9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조위 조사활동 기간은 6월30일로 종료됐다"며 "정치적으로 법을 해석해서 활동기간을 고무줄처럼 연장하거나 줄일 수 없다.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률상 기간이 종료된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걸고 민생을 위한 추경에 발목 잡기하는 것"이라며 "'민생 챙기는, 일하는 국회' 공언한 게 허언인지 그저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도 야당에 추경안 심사 착수를 요구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 의원은 "세월호, 누리과정을 가지고 생떼 쓰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야당은 서민, 민생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추경 심사에 빨리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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