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출하량 12.3% 감소한 3870만대
애플, 삼성, 레노보, 화웨이, 아마존 순
화웨이는 메이트북,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 성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보다 12.3% 감소했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전 서계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어든 3870만대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000대를 출하,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4.9%에서 25.8%로 0.9%포인트(p)가 올랐다. IDC는 신제품 출시와 전작 아이패드 가격 인하 효과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4.5% 줄어든 60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8.2%에서 15.6%로 2.6%p 감소했다. IDC는 삼성전자가 가격대, 기능, 액정 크기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면서 2위 자리에 올랐다고 봤다. 하지만 여전히 분리형 태블릿 시장에는 접근하지 못했고, 갤럭시 뷰 등 제품이 태블릿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레노보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3.1% 증가한 250만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도 5.6%에서 6.6%로 1%p가 상승했다.
메이트북의 인기에 힘입어 화웨이는 출하량이 71%가 늘어난 22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2.9%에서 5.6%로 올랐다. IDC는 메이트북은 놀랄만한 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시장에서 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메이트북이 인기를 끌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2분기 10만대를 출하했으나, 이번 분기에서는 160만대로 급격히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0.3%에서 4%로 오르며 글로벌 상위 5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의 파이어 태블릿은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으로 흥행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세일을 최근 진행되면서 다음 분기에서도 아마존은 호성적이 기대된다.
진 필리피 부샤르( Jean Philippe Bouchard) IDC 태블릿 조사관은 "아마존은 기기 가격, 사용 목적 등에 시장 포커싱을 매우 잘했다"며 "태블릿 판매는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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