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리우 올림픽의 수상경기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위생 실태가 건강에 해를 끼칠 수준으로 조사돼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일, 수상종목 경기장과 유명 관광지인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등 리우의 유명 해변의 바닷물과 모래의 시료를 미국과 브라질의 대학에 분석을 맡긴 결과, 미국과 유럽 기준치의 최대 173만 배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정도 수치는 수영, 요트 등 종목의 선수들이 실수로 한 모금만 흡입해도 복통이나 호흡기 증상, 심각한 뇌염을 유발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오염 수치가 가장 심각한 곳은 조정 경기가 열리는 로드리고 대 프레이타스 호수로, 지난해 3월 측정 결과 감기 등을 초래하는 ‘아데노 바이러스’ 농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수질 기준의 173만 배에 이른다고 보고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래에서 노는 영유아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리우 바다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노를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는 등 스스로 건강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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