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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K-뷰티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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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K-뷰티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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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화장품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조선 이후로 윤기나는 긴 머리카락이 미인의 조건이었던 삼국시대에는 동백·아주까리로 머릿기름을 만들어 사용했으며, 고구려시대 쌍영총 벽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남녀가 입술과 볼을 붉게 하는 화장이 유행했다. 고려시대에는 국가가 정책으로 화장을 장려하고 화장법을 가르쳤으며, 조선시대에는 옥같이 희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 미안수(美顔水)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꿀을 이용한 미안팩을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으로 등록된 '박가분'은 얼굴에 바르는 분으로 1910~20년대 여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화장품의 종류나 화장법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1980~90년대 까지 만해도 우리나라 여성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수입제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K-POP과 K드라마 등 한류문화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드라마에 나온 우리나라 화장품은 아시아인들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5년 사이 우리나라 화장품은 눈부신 발전으로 새로운 성공 이야기를 쓰고 있다.화장품 관련 통계도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급속한 발전 속도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5년간 화장품의 연평균 생산은 10%가 넘게 증가했으며, 수출은 2012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9000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무역흑자도 같은 기간 1000억원에서 1조7000원으로 17배 급증했다. 세계에서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로는 6위를, 중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순위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우리나라가 2위를 기록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우리나라 기업 10곳이 세계 화장품 100대 기업에 들어가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우리나라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해 화장품 성공 신화를 이어가려 한다.

우선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확대하고, 대학과 연구소가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 직접 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아이디어나 기술력만 있어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또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천연화장품 및 유기농 화장품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제품화를 지원하여 소비자가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화장품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박람회 등과 연계해 체험관을 운영하고, 개인별 피부 상태 측정 자료를 빅데이터로 구축,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는 사람은 누구나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 화장품 수출 및 수출 다각화를 위하여 맞춤형 수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수출할 때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1대1 상담이 가능한 창구를 개설하는 동시에 뷰티박람회와 해외 포럼 등을 개최해 K-뷰티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화장품이 할랄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체성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이슬람 인구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유통업체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의 시선(詩仙) 이태백의 시 '행로난(行路難)'에는 '장풍파랑회유시(長風波浪會有時)'라는 구절이 있다. 큰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가 큰 꿈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미래가 장미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로 나아가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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