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올 상반기 히트친 가전 톱 3 발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가전 제품군의 상반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중소업체의 40인치 TV가 차지했으며, 2위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3위는 공기청정기였다고 1일 밝혔다.
티몬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TV매출은 31% 증가했으나, 중소기업 TV의 증가율은 123%였다. 매출비중 또한 지난해 상반기 32%에서 올해 56%로 판매되는 TV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내 중소기업 TV가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가격경쟁력이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반값, 중국산 저가모델과 비교해도 가격차이가 없다. 실제 이들 업체의 32인치 제품은 대략 10만원대 중반~10만원대 후반이며 40인치 UHD TV도 30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주요 부품인 패널도 모두 삼성, LG 제품으로 기능 등에서 대기업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전국적으로 형성된 AS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강화한 부분도 중국산 저가 제품보다 국산 중소기업 제품을 택하게 하는 이유이다.
두 번째 인기를 끈 상품은 미러리스 카메라였다. 티몬의 미러리스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올해 50%로 두 배 이상 커졌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4~5년전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지만, 올해 상반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의 원인은 주요 구매자가 여성이라는 점에 있다. 티몬 카메라 카테고리에서 매출 60% 가량이 남성구매자에서 나오는 것에 반해, 미러리스 카메라는 여성비중이 56%로 남성보다 구매 비중이 높다. 여성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많이 찾는 이유는 무겁고 숙련도가 필요한 DSLR에 비해 작고 가벼운데다가 조작도 쉽기 때문. 더불어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비교가 안되는 뛰어난 화질로 인화 시에 분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에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여성 특유의 수요와 맞물려 최근 2달간 포토북 매출도 90%증가했다.
상반기 가전 매출 3위는 공기청정기다. 미세먼지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대비 240% 증가했다. 봄에만 사던 계절 가전에서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김치냉장고가 일부 가정에서의 선택형 가전에서 2000년도부터 거의 모든 가정에 필수 가전으로 변화한 것과 마찬가지다. 한번에 공기청정기 2개 이상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에서 올해 12%에 이르며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비치해놓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LG노트북 그램, 삼성 무풍 에어컨 Q9500, 쿠쿠 전기밥솥 등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티몬은 가전 제품 판매채널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딜 수를 지난해 상반기 8000개 수준에서 올해 1만3000개로 확대했고, 취급하는 상품 또한 국내 대기업 브랜드는 물론 중소기업 제품들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였다. 그 결과 가전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올해 61%가량 증가했으며,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며 구매 연령대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40대 이상 연령층이(32%) 20대(24%)를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20대가 28%로 40대 이상 27%보다 높았다. 티몬은 자체적인 AS 1년 무상연장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와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던 것도 고연령층의 구매가 커지게 된 동기로 분석했다.
김선민 티켓몬스터 프러덕트 본부장은 "가격과 서비스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매출상승 효과는 물론 구매 연령층 또한 중장년층으로 확장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티몬은 소비자들에게 너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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