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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전침…혈관성 치매 치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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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 치료 새로운 가능성 제시

[과학을 읽다]전침…혈관성 치매 치료 효과 있다 ▲전침.[사진제공=대한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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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방의 전침(전통 한의학적 침의 원리에 현대 전기요법을 통합한 한방치료법)이 혈관성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됐습니다. 뇌의 혈관장애로 뇌 조직이 손상돼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65세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혈관성 치매를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죠.

국내 연구팀이 한방 전침 치료가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마우스 혈관성 치매모델을 이용해 한방에서 뇌혈관 질환에 널리 쓰이는 백회와 대추 두 혈자리를 전침으로 자극했을 때 인지기능 저하가 회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침을 시행한 결과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의 증식 활성과 함께 희소돌기아교세포로의 분화가 촉진돼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저하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뇌의 백색질 손상이 완화됐습니다. 생장인자의 유전자 발현이 높아졌습니다. 뇌의 백색질 손상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죠.

이번 연구결과는 한방에서 뇌혈관 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전침치료가 노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혈관성 치매를 개선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혈관성치매에 대한 생장인자를 매개로 한 메커니즘 연구를 최초로 확인함으로써 임상적 적용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최병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최병태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전침에 의한 혈관성 치매 치료의 가능성과 생장인자를 매개로 한 메커니즘을 밝힌 것"이라며 "최소의 침습으로 혈관성 치매 치료의 가능성을 높여 보다 안전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새로운 치매 치료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6월28일자(논문명:Electroacupuncture ameliorates memory impairments by enhancing oligodendrocyte regeneration in a mouse model of prolonged cerebral hypoperfusion)에 실렸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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