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린 신모(21)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 출범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김태현 이사장과 여성가족부 직원들을 겨냥해 캡사이신을 뿌린 혐의(특수상해)로 신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적대 행위라며 '화해·치유 재단'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다가 3개월 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캡사이신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신씨는 이날 시위에 함께 참여한 대학생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특정 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씨의 공범 여부와 가입한 단체가 있는지 등을 조사해 수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사고를 당한 인근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 받은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태현 이사장의 '캡사이신 봉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맞을 짓 하신 듯", "할머니들 의견 무시하고 멋대로 하니까 저 사단", "당사자 분들과 국민이 바라는걸 전혀 모르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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