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큰 변화 없이 혼조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5.82포인트(0.09%) 떨어진 1만8456.35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S&P) 500 지수는 3.48포인트(0.16%) 상승한 2170.06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7포인트(0.30%) 올라간 5154.98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시즌에 증시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쯔웨이 레인 펜 뮤추얼 에셋 메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시점에서 시장은 피곤함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실적 발표 시즌에 큰 시장에서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사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실적 발표 후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낸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드 자동차는 실적이 줄었다는 소식에 8.2% 내렸으며 홀푸드도 9%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며 올해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70달러(0.5%) 오른 온스당 1341.20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금리인상 관련 재료는 달러 값이나 금리와 관련된 상품의 매력을 증가시킨다. 반대로 금에 대한 투자의 매력은 떨어뜨린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1.516%에서 1.511%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2% 가까이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형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8센트(1.86%) 떨어진 배럴당 41.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76센트(1,75%) 내린 배럴당 42.71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속적인 유가 하락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 원유 현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가 26일로 끝난 주간에 32만8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2일로 끝난 주간 미국 내 상업유 재고는 170만 배럴 증가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적 경제 성장률 추정 모델인 'GDP 나우(NOW)'의 추정 결과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일 2.3%보다도 0.5%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2분기 GDP 예비치는 다음 날 발표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3.7% 늘어난 633억2000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610억달러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000명 늘어난 26만6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26만명이었다. 지난 7월16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당초 25만3000명에서 25만2000명으로 수정됐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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