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영서 기자]전남 신안군 도초면 도초중학교 출신 재경·재목 도초면향우회와 도초면 주민 등 50여명이 28일 학교통폐합 추진위원회 회의가 개최되는 신안교육지원청 정문앞에서 도초중학교를 폐지하고 비금거점 중학교로 통합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 대표 고석만(76)씨는 “1950년대 한국전쟁의 그 어려운 시절에도 국가나 외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오직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면민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모아 완전 자립형 중학교로 발전시켜 왔다”며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오직 자녀교육만을 위해 천금의 재산을 기부한 도초중학교가 폐지되는 것은 도초면민의 꿈이 폐지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신안교육지원청 통폐합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 최종남(60)씨는 “도초면민들이 국가정책에 지역이기주의를 들어 무작정 반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도초중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해 통폐합안건을 부결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도초면민들은 신안교육지원청이 2012년 10월 29일 도초중학교 운영위원회의 통폐합 찬성 의결을 기초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이 운영위원회 의결의 하자와 기부조건 위반을 이유로 무효를 확인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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