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FC 공격수 주민규(26)는 올 시즌 조용하다.
그는 지난 시즌 마흔 경기 스물세 골을 기록했다. 서울 이랜드에서 가장 많은 골, 득점왕 경쟁도 끝까지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주민규는 정규리그 열세 경기에서 두 골과 한 개 도움만 했다. 자신도 팀도 조금은 아쉬운 기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 와중에 팀 사령탑이 바뀌었고 박건하 감독(45)이 왔다. 주민규는 "박건하 감독님께 골 넣는 비법이나 기술을 많이 물어보려 한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박건하 감독님은 선수시절 골도 많이 넣으신 분 아닌가"했다.
박건하 감독은 1996~2006년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공격과 수비 포지션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박 감독은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옷깃을 세우는 세리머니를 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오른발로 때리는 중거리슈팅이 매섭다.
주민규도 어렸을 적 박 감독의 활약을 보며 자랐다. 한솥밥을 먹으니 신기했고 잘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규는 "감독님은 많은 말슴을 하시지 않지만 임팩트 있는 문구로 선수들의 의욕을 불러 일으키시는 힘이 있다"고 했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타라바이(7골)의 득점력에 의지해서 가고 있다. 주민규가 함께 터져주면 더 없이 좋다. 박건하 감독도 주민규 살리기를 항상 고려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서울 이랜드로 오기 전부터 주민규가 골을 많이 넣은 것도 알고 있었다. 훈련도 성실히 하고 열심히도 하는데 골수가 적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되지 않나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