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도 최초다 .
이로써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선거는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사이의 양자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공개 투표인 '롤 콜(Roll Call)'을 통해 클린턴을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대회에 참석한 각 주의 대의원들은 기존 경선 결과대로 지지 후보를 차례로 호명했고 클린턴 후보는 투표 중간 대의원의 과반수인 2382명이 넘는 지지를 획득했다.
이날 과반수가 넘는 순간 후보 확정 을 발표하게된 사우스 다코타 주의 대의원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 여사(madam president)라고 불릴 힐러리 클린턴에게 기꺼이 표를 던진다 ”고 선언했다.
팀 케인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클린턴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에 있을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향후 집권 구상과 정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함께 하면 더 강하다’를 주요 대선 슬로건으로 내건 클린턴 후보는 멕시코 이민자 차단을 위한 장벽 건설,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금지, 자유무역협정의 전면 수정, 주변 동맹과의 방위비 재협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트럼프와의 차별화하기 위한 국정 운영 비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시간당 15시간 임금 인상과 사회보장보험 확대적용,저소득층 자녀 주립대 학비 면제, 금융제도 개혁 등을 골간으로한 정강 정책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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