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오를 만큼 올랐나?
미원화학 주가가 최근 2개월 사이 약 50% 급등하자 이 회사 최대주주의 5살 외손자와 생후 6개월 손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잇달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원화학은 21일 최대주주인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의 5살 외손자가 이날 32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한 주식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억1900만원. 김 회장의 외손자는 1만6950주(21일 종가 기준 11억6400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의 생후 6개월 된 손녀는 이달 들어 3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도했다.
4일과 5일 각각 562주와 447주를 처분한데 이어 20일 2670주를 매도했다.
김 회장의 손녀가 이들 들어 3차례에 걸쳐 처분한 주식은 모두 3679주이며, 주식을 팔아서 손에 쥔 돈은 2억6013만원(매도 당일 종가 기준)이다.
김 회장 손녀는 올해 1월 태어났고, 김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중 2만3000주를 손녀에게 증여했다.
김 회장 손녀가 할아버지로부터 주식을 받은 날 종가와 매도한 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익률은 49.8%에 이른다.
5월 중순 5만 원 내외에서 머물던 미원화학 주가는 최근 7만7000원까지 급등했다.
생활용품 및 세제 원료를 만드는 미원화학은 미원상사에서 분리돼 2011년 설립됐다.
전자재료 등 화공약품을 만드는 미원상사는 1959년 설립됐으며 현재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미원상사 최대주주인 김정돈 회장은 창업주의 장남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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