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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어 프랑스 찾은 英 메이…올랑드 '빠른 탈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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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독일에 이어 21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했다.


전날 독일 방문에서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를 얻어낸 뒤 프랑스를 찾은 메이 총리에게 올랑드 대통령은 빠른 EU 탈퇴와 이민자 수용 등을 놓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메이 총리와 정상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새로 출범한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협상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완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건설적으로 협상이 진행됐으면 하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협상 준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전날 독일을 방문해 "연내 브렉시트 통보를 안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같은 메이 총리의 입장을 지지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이민 억제 정책과 EU 단일시장 접근 문제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입장 차를 보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정상 회담에서 영국이 EU 탈퇴 후 단일시장에 접근하려면 이동의 자유 등 4가지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영국이 단일시장에 남고 이동의 자유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위를 얻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브렉시트 찬성에서 나타난 영국민의 민심을 반영해 EU 탈퇴협상에서 EU 이민자 유입 제한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민이 EU 탈퇴를 결정하면서 전달한 메시지는 명백하다. EU 국가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는 개인을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는 EU 출신 이민자 유입을 매년 10만 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 총리는 다만 영국이 EU를 떠나더라도 프랑스와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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