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한 쪽만 술을 마시는 부부보다 양쪽 모두 술을 마시거나 둘 다 마시지 않는 경우가 결혼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라 버딧 박사가 이끈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50세 이상 미국인 부부 4864명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10년간 음주 횟수와 마신 술의 양 등 부부의 음주 습관과 결혼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함께 술을 마시거나 둘 다 마시지 않는 경우가 부부 중 한 명만 술을 마시는 부부에 비해 결혼 생활 만족도가 높았고 부부간의 사이도 더 좋았다.
특히 여성들이 남편과 다른 음주 습관을 가진 것에 대해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부의 음주 여부 외에 마시는 술의 양은 결혼 생활 만족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키라 버딧 박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술 마시는 방식을 바꾸거나 술을 더 많이 마시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부가 함께 더 많은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결혼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미국 '심리 과학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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