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S산전이 필리핀 도시철도 열차제어 시스템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 기업이 주도해온 필리핀 시장에 한국 업체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산전은 21일 19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3호선 신호교체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마닐라 도시철도 3호선 유지보수 및 열차제어 시스템을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필리핀 교통부가 추진하고 한화가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이번 사업 수주로 LS산전은 2018년까지 마닐라를 관통하는 13.4km 구간에 자사 독자 솔루션인 LTran-CX를 공급하게 된다.
LS산전의 LTran-CX 솔루션은 무선 통신으로 열차 간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신호 정지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선로에 내장된 궤도 회로로 열차 속도를 제어했던 기존 '고정 폐색 방식' 대비 열차 운행 속도 향상은 물론 운영 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LS산전은 지난 2014년 이 솔루션에 대해 영국 철도 시스템 안전 인증 업체인 리카르도 레일로부터 안전성 최고 등급인 'SIL4'를 획득하기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유럽 신호 업체들로 진입 장벽이 높았던 필리핀 도시 철도 시장 진출에 성공해 향후 관련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교통혼잡도가 높아 교통시스템 교체 수요가 많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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