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유럽연합(EU)은 19일(현지시각)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규정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또 하나의 위반 사례"라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월 6일 불법적인 핵실험에 이어 최근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강화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절제하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 및 다른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는 길을 통해서 뿐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다시 한 번 북한이 이 지역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추가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국제사회와 신뢰할 수 있고, 의미있는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즉각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EU 측은 "최근 아셈(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을 계기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합의한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안총기 EU 주재 대사는 말했다.
한편 EU는 지난 달 23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을 발사했을 때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행동을 규탄했다. 지난 5월 27일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광범위한 대북 제재를 진행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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