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정부가 조립식 가구전문업체 이케아(IKEA)에게 문제의 말름(MALM) 서랍장 등을 자발적으로 판매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케아는 현재 말름 서랍장에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만 리콜해 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1일과 18일 두 번에 걸쳐 열린 제품안전자문위원회에서 말름 서랍장에 대해 이케아 측이 제출한 제품 수거 등의 계획서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위원회는 이케아에 판매된 제품과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보완조치를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케아가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판매를 중지했지만 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한다는 입장을 밝혀 판매중지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국표원은 정부가 나서 제품판매를 강제로 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 스스로 판매중지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또 국표원은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벽 고정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케아가 고객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벽 고정 장치를 하지 않은 고객들을 확인해 관련조치를 해줄 것 또한 주문했다.
국표원은 이케아에 보완조치를 취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후속조치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서랍장 관련 어린이 사고 예방 차원에서 국내에 유통되는 유사 서랍장 전반에 대한 안전성조사 실시 여부 등 후속조치 계획을 이번 주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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