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층간소음 문제로 다툰 아래층 가게주인을 '강간·살인 의심'으로 경찰에 수차례 허위 신고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19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김모(45)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7일 새벽 "집 아래층 가게에서 여자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른다"며 "강간이나 살인이 의심된다"고 112에 9차례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로 출동했다가 몇 차례 허탕을 쳤고 김씨에게 허위신고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또 다시 허위신고가 반복되자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17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허위신고를 한 사실도 추가로 파악됐다.
김씨는 아래층 가게주인에게 "쿵쿵거리며 걷지 말라"며 항의하고 언쟁을 벌인 뒤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냈다.
지난 7일에는 소음에 항의하며 아래층 가게 출입문을 발로 차는 등 소동을 벌이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 조사결과 층간소음은 오히려 아래층 가게에서 더 시달리는 것 같았다"며 "허위신고를 한 김씨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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