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19일 한국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해 국내 등 실적 추정치 하향, 차입금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J CGV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매출액 332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337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83억원로 예상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인 국내 영화관 실적이 직영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국내 영화관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2% 증가에 그쳤고 2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작년 2분기 ‘분노의 질주7’ 등 큰 흥행작이 있었던 기저효과 탓에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부터 박스오피스 성장률은 15%대로 회복됐고 하반기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며 "2분기 중국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기존점 턴어라운드 등으로 14억원으로 예상되며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MARS Entertainment)는 금년 6월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관 최대 성수기와 하반기 즐비한 기대작으로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금년 상반기 영화시장은 다소 아쉬웠으나 제이슨 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뿐 아니라 흥행을 기대해 볼만한 한국영화 대작들(부산행, 인천상륙작전, 터널, 국가대표2 등)이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국내 시장은 전년 높은 기저(3Q15 베테랑, 암살, 사도 등) 부담이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에 힘입어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달성하고 중국 턴어라운드, 베트남, 터키 등의 실적 기여가 예상돼 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단기 실적과 현 시점의 주가는 부진하나 변함없는 중장기 성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탄탄한 하반기 라인업이 즐비해 있어 단기 실적 및 주가 반등을 도모할 것"이라며 "CJ CGV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영화관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 베트남, 터키 등에서 스크린 증가를 통한 이익 개선이 이어져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