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대한 공정위의 최종 불허 결정이 전체 유료방송 업종에 경쟁·규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장동현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준비한 미디어 사업의 성장 기회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고 CJ헬로비전 입장에서는 M&A 심사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투자 정체, 영업망 이탈, 임직원 사기 저하에 직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CJ 그룹의 경우, CJ헬로비전을 어떻게 안정화시킬 것인지, 예정돼 있던 유상증자(SK텔레콤 대상) 무산 가능성 등에 따른 현금 조달 기회 상실 등의 과제를 안게 돼 역시 부정적"이라며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통신·유료방송 업종 전반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합병 무산 이후 소모적 가입자 유치 경쟁에만 힘을 쓰게 된다면, 결국 모든 시장 참여자의 가치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이번 M&A 무산으로 인해 수혜를 받는 업체는 적어도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전무하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전일 주가가 상승 했으나, 유료방송업의 경쟁·규제 위험 심화 가능성 고려 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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