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가 독일의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 지분을 76%까지 늘렸다. 이로써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력과 독일의 기술력을 모두 가지게 된 셈이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디는 지난 14일 쿠카의 주식 2500만주를 더 사들여 지분을 76.4%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쿠카의 지분 5.4%를 사들인 이래 올해 5월 지분율을 13.5%까지 늘렸고, 이달 초에는 대주주인 보이트로부터 지분 25.1%를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쿠카는 메이디로부터 본사와 공장, 일자리를 2023년까지 7년 반 동안 보장받았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메이디는 쿠카의 독립적 운영과 중국 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로써 메이디는 산업용 로봇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화낙과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지분 추가 인수로 시장과 기술력을 모두 공고히 확보하게 됐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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