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포켓몬 고(Go)'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주까지 '포켓몬고'를 설치한 한국인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한국에서 포켓몬고를 설치한 사람은 103만명이었다. 이는 와이즈앱의 주간 안드로이드 사용자수 랭킹에서 게임 4위(프렌즈팝 for Kakao), 전체 94위(피키캐스트)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안상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설치파일을 다운로드한 사용자가 8일 만에 100만명이 넘었다는 것은 엄청난 사회현상이라고 와이즈앱은 분석했다.
이 조사는 와이즈앱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 동안 전국 1만4439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0.82%다.
포켓몬 고는 개발사 니앤틱과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컴퍼니가 만든 증강현실(AR) 게임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오프라인 공간을 비춰 이동하면서 포켓몬을 수집하고, 자신이 보유한 포켓몬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TV로 포켓몬을 접했던 2030세대는 당시의 캐릭터들이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재등장하자 열광하고 있다. 포켓몬 고 열풍은 포켓몬에 대한 향수와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포켓몬스터의 스토리는 포켓몬 트레이너인 주인공이 각지를 돌며 포켓몬을 수집하고, 대결을 통해 포켓몬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대표 캐릭터인 '피카츄'를 비롯해 귀엽고 다양한 특성을 가진 캐릭터 150여종이 등장한다. 포켓몬스터는 영화, 만화책 등으로 탄생해 현재까지 2억6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된 국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한국은 출시되지 않았으나 속초와 양양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해당지역으로의 차편이 동나는 등 열풍이 고조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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