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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英반도체회사 ARM 인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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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회사 ARM홀딩스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의 ARM홀딩스 인수 거래가 성사 직전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적인 인수 발표는 18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아직 최종 협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첫 번째 대규모 인수합병(M&A)라고 설명했다.


FT는 ARM홀딩스 인수로 소프트뱅크가 사물 인터넷(IoT) 시장에서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근 은퇴 계획을 번복한 후 첫 번째로 인수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주목거리다. 손 회장은 최근 아직 더 일하고 싶다며 자신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을 고문으로 물러나게 했다. 당시 손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로봇, IoT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약 234억파운드(약 310억달러)에 ARM홀딩스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ARM홀딩스 주식 한 주당 17파운드를 지불하는 셈인데 이는 지난주 ARM 홀딩스 주가보다 43%나 높은 것이다. 손 회장의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셈이지만 브렉시트 후 엔화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RM홀딩스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는 시장의 비중이 높아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다른 영국 기업들에 비해서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여년간 약 830억달러를 투자해 140건이 넘는 M&A를 성사시켰다. 2000년 2000만달러를 투자해 확보했던 알리바바 지분 가치는 현재 650억달러에 이른다.


ARM의 시가총액은 약 220억달러, 직원 숫자는 약 4000명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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