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냉기가 흘렀던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 사이의 관계가 호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권에 도전한 한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를 하는 분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다가 의견이 맞지 않으면 갈등할 수도 있고, 그러다가도 다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두고 폭력사태까지 벌어진 경북 성주군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해당 지역의) 진박(진실한 친박)이라는 분들은 (자기 지역의 사드 배치) 반대 서명을 하고 나선 반면 (비박계인) 유승민·김무성 의원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지 않느냐"고 예를 들었다.
특히 "지난번 열린 청와대 회동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의 관계에) 큰 관심이 있어서 멀리서 지켜봤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두 분 사이에 많은 것이 풀린 것 같다. 이제 필요 이상의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유승민 의원도 자제하고, 청와대도 공정한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계파와 관련된 질문에 "탈박(탈박근혜)을 하든 밀박(박씨는 밀어주는)을 하든 무슨 박을 하든, 저는 그런 표현은 아니다"라며 "스스로는 원조 친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도에 목숨 걸고 MB와 박근혜 경쟁에 참여를 했고, 그때 대변인 역할을 했다.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2008년 공천학살을 당했다"라며 "친박 학살 때 원조 친박하고 요즘 강성 친박은 구분되어야 하고, 그들이 저를 두고 밀박이다, 탈박이다? 저는 아무 관계없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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