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3월, 한달간 중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남반구 3개 대륙을 모두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에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휴일이나 공휴일을 끼고 출장을 잡는 게 버릇이 됐다. 힘들지만 현장 방문을 통해 신생 스타트업이나 내수 기업들이 첫 해외 진출에 나설 때의 보람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수출 회복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해외에서 답을 찾아오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문해답, 우리의 문제는 해외에 답이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무역현장을 번갈아가며 강행군에 나서겠다는 게 김 사장의 각오다.
김 사장은 취임 후 1년6개월간 해외 출장만 30회, 총 185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근무 일수 555일 중 3분의 1을 해외에서 소화한 셈으로 이동 거리만 지구 13바퀴에 해당하는 51만4640㎞에 달한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무역현장을 앞장서 뛰어다니며 '수출 야전사령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달에도 이미 일본을 끝으로 올해 무역투자 확대전략회의를 가졌다. 그는 "상반기에 포착한 각 시장별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성과 창출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어디에서든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상공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르기까지 투자정책관, 정책기획관, 신산업국장, 성장동력실장, 1차관 등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산업ㆍ무역 전문가다. 그동안 부품ㆍ소재특별법 효력 연장,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 발굴, 산업융합촉진법 제정, 한국기술센터 설립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사장 취임 전인 2013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시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분쟁 중재에도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약력
▲1958년 출생
▲1976년 중앙고 졸업
▲1981년 한양대 행정학사
▲198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9년 미국 위스콘신대 행정학 석사
▲2010년 한양대 행정학 박사
▲26회 행정고시
▲1983년 법제처, 상공부, 통상산업부 사무관
▲1995년 산업자원부 과장
▲2006년 산업자원부 국장
▲2008년 지식경제부 국장
▲2010년 한나라당 지식경제수석전문위원
▲2011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2014년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2015년∼현재 KOTRA 사장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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